울산 근교산

가지산- 학심이골에 왠 선녀들이...

솔바람* 2007. 3. 17. 15:31

                

 

          가지산 학심이골의 선녀들

 

    2006년 8월 5일 토요일 맑음

   아마도 10여년만에 휴가라는것을 즐기고 있다

   그동안 뭐한다고 남들 다가는 휴가도 안가고 살아왔을까 ? 

   참 바보처럼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세월이 허망하다

   그렇다고 무엇을 이루어 놓은것도 아니고 그저 흘러가는 세월에

   부나비처럼 허우적거린것 밖에 없는것 같은데 .....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짧음에 아쉬워한들 어찌하리요 ?

   버려라 !  훨~~ 훨 ~~~ 벗어라 ! 훨~~~훨~~~

  

 

    <제1폭포>--지난해 창수님과 알탕하던곳

 

   지난달 말 간월공룡능선을 타다가 불볕더위에 엄청 혼이 나

   여름이 지나갈때까지는 계곡산행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지라...

   영남알프스의 최고 비경인 가지산 학심이골!!!!

   그냥 나들이 삼아 삼계리 천문사에서 배넘이재를 넘어

   심산유곡의 절경..... 아직도 인간에 의해 오염이 덜된 

   원시의 숨결이 살아있는그 깊고 깊은골로 내마음과 같이

   동행하여 유유히~유유히~ 빨려들어 간다

   고작 배넘이재를 넘는데도 한 여름의 불을 내뿜는 듯한

   뜨거운 열기에 금새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비오듯 전신을 타고 흐른다

   헥~~ 헥~~~ !!!!

 

   <무명 소폭포>

 

   좌우로 난 등산로를 버리고 계곡의 물길을 따라 한참을 오른다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와 유리같이 맑은 소에 흐르는 물소리...

   흐르는 땀을 씻으며 계곡의 절경를 음미하며....유유자적이라 !

   계곡의 중간지점쯤에 이르러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 막는다

   우회하기가 여의치가 않아서 거대한 바위를 낑낑기어 올라

   머리를 쑥 들어 내려다  보니 작은 물줄기가 떨어지고

   바위들로 둘러 쌓인 움푹 패인 암반위에 욕조처럼 생긴

   기막히게(?) 작고 아담한 천연의 소가 나타났다

   천상의 옥황상제라도 모를 천연요새의 선녀탕이랄까 ? 

   글쎄 ? 그기서  !!! 이런 !!!! 이런일이 있을 줄이야 !!!! ㅎㅎㅎ

 

  

   <비룡폭포>

 

    헉 ! ~~~ 아주 젊어 보이는 두 여인이

    바로 눈 앞에서 마치 선녀라도 된것처럼 하얀 속살을 드러내놓고

   주위를 아랑곳 하지 않은채 즐겁게 알탕(목욕)를 하고 있었다

   순간 숨이 턱 ! ~하고 막혀 그자리에서 눈을 감고 말았다

   흔히 옷을 입은채로 하는 알탕이 뭐 그리 대단한것도 아니고

   더우기 신기할 일도 아니지만 그러나 그 여인들은 팬티도 안 입은채

   홀라당 벗고 고운 흰 속살에 볼록한 젓가슴을 다 내놓고서는

   둘이서 신나게 조잘거리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게 아닌가 ?

 

    <제2폭포>

 

   그만 깜짝 놀라 바위 밑으로 도로 내려 몸을 숨기고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계속 가슴이 쿵쾅거린다

   그 녀들은 아마도 등산길도 아니고 설마 계곡의물길 따라

   올라올 등산객이 있겠나 싶었을 것이고 또한 바위들로

   사방이 막혀 있으니 천연의 요새인지라....

   안심 딱~놓고 홀딱 벗어 버리고는 선녀마냥

   알탕을 즐기고 있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

   다시 그 진귀한(?) 광경이 궁금하여 견딜수가 없다 ....ㅋㅋㅋㅋ

   혹시나 눈치 챌까 싶고 또 못 볼것을 본것이 죄를 지은것 같아 

   괜히 쿵쾅거리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켜 또다시 바위를

   살금살금 기어올라  빼꼼히 바라보니 바위틈에 배낭이랑

   벗어놓은 옷가지들이 어지러이 널부러져 있고 그 녀들은

   여전히 물놀이에 여념이 없어 이 불청객의 방문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ㅎㅎㅎㅎㅎ

 

   <제3폭포>

 

   아마 30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녀들!!!

   늘씬한 몸매와 오동통한 젖가슴(? ㅋㅋㅋ)에 흰 속살을 

   다 드러 내놓고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영화(? ㅋㅋㅋ)의

   한장면을 보는듯 하여 나 혼자만이 즐긴다는것에 묘한 느낌이...ㅎㅎㅎ

   순간 ! 갑자기 !!!! 금강산의 나뭇꾼과 선녀의 전설이 생각났다

   벗어놓은 저 옷가지들을 몰래 훔쳐 달아나 버리면 어찌될까 ? ㅋㅋㅋ

   나중에 옷이 없어진것을 알고는 황당해할 그 모습을 상상하니

   속으로 큭큭~~ 웃음이 절로 나와 실소를 금할 길 없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순없고ㅋㅋㅋ......왠지 의도한것도 아니고

   우연히 본 것밖에 없는데 괜히 죄를 지은 기분이 들어

   그 녀들이 더이상 눈치 채지 않도록 또한 그 녀들만의 즐거운

   알탕을 훼방(? ㅋㅋㅋ)놓으면 안되겠기에 서둘러 황망히

   그자리를 돌아서 힐끔힐끔 뒤돌아보면서 계곡상단으로 벗어났다

   한참을 더 높은계곡의 커다란 암벽에 올라  그 녀들이 있는곳을

   내려다 보니 가물가물하나 아직도  알탕중인것 같았다

   또 궁금하여 지니고 있던 소형쌍안경을 꺼내 살펴보니

   너무 멀리 떨어진데다가 쌍안경의 성능이 신통치가 않아서

   그 녀들의 섹쉬한 모습은 그저 희미하게 다가 올 뿐이였다

   그런데 꼭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드는것은 또 무슨 이유일까 ?

   젠장 ! 말이라도 붙여 볼 걸 그랬나 ???

   아 !!!! ~~~ 몰카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  ㅋㅋㅋㅋㅋ

 

 

    산세 수려하고 물맑은 폭포에다 살아있는 영화같은 한장면까지....

    오!~~~~오늘 구경한번 잘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