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재를 넘지 못하고...신불산 중앙능선
언제 : 2006년 7월23일 일요일 흐림
어디를 : 신불산 중앙능선
누구랑 : 나사모 회원 6명
이틀전 저녁이였다
나사모 팬클럽 모임에서 갑자기 산행대장 맡아 달라고
회원 모두들 통 사정하다시피 하였다
연초에 산행대장을 하기로 수락하였던 XX자동차 출신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종적을 감추고 없어 할 수없이
나밖에 없다나 뭐라나 ???... 참말로 돌갔네 ~~~!!!!
이모임 외에도 두군데나 산행안내를 맡고 있는터라
자초지종 이러저러하여 곤란하다 하였으나 막무가네였다
그리하여 기념한답시고 회원들 다수가 신불산가자고 졸라댄다
할수없이 타의반으로 수락하고....
지지난주에 우중에 다녀온 코스인 중앙능선을
올라 간월재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지루하게 그리고 많은 비를 내린 장마도 이젠 막바지....
우여곡절끝에 올라선 신불산 정상에서니 산아래로
희뿌연 구름이 점점 피어 오르기 시작한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자연의 신비한 현상의 장관.........
잠자리떼가 수도없이 하늘을 날으고 .....
벌써 가을이 오려나 ㅎㅎㅎㅎ
멀리 가지산 쪽에도 구름이 일고.....
나중에 안 일이지만 사진작가 윤천수 동기도
그날 그 시간에 가지산에서 멋진 운해를 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찍사 실력이 고작 셔트만 누르는 실력이다보니
황홀한 운해의 장관을 눈으로만 보고 감동할뿐... 사진으로
남기기엔 역부족임을 절감하고 ㅎㅎㅎㅎㅎ
<야생화-산수국>
신불산 하산길에 본 너무나 이쁜 야생화-산수국에
벌 한마리가 열심히 꿀을 빨아 먹고 있다
얼마나 열심히 꿀을 빨아 먹는지 카메라 셔트를
눌러도 이놈은 전혀 도망갈 줄 모르고 바짝 붙어 있다
오랜 장마에도 불구하고 새하얗게 꽃을 피운 모습이
참으로 순백의 아름답고 단아한 모습이다
이윽고 서서히 피어 오르던 구름조각은 거대한 구름이 되고
이 거대한 구름은 서서히 간월재 방향으로 몰려가기 시작...
아마도 신불산 정상으로 몰려 왔다면 어찌 됐을까?
사방이 온통 구름바다 속에 파 뭍혀 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 거대한 구름은 구름바다가 되어
간월재를 넘으려고 무지하게(?) 안간힘을 쓰지만
더이상 재를 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한참을 머물더니
강아지 꼬리 내리듯이 슬금슬금 간월재 아래로 힘없이
퇴진하고 만다 ...... 왜 일까 ???
간월재를 넘지 못하고 물러서던 구름바다는
그 말머리를 돌려 신불산 능선을 타고 오르는게 아닌가 ?
이 무슨 자연의 오묘한 현상일까 ?
낮은 고도의 재는 넘지 못하고 가파르고 더 높은 신불산의
한 능선을 타고 힘들게 넘다니 .......
산과 산에 끼어 있는 좁은 간월재를 넘기엔 구름바다가
너무 거대했을까 ?????? .......
아 ! ~~~ 구름은 그만 재를 넘지 못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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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한 나사모 회원들>
기러기.쌀집사장.가원투.고마우리.영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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