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근교산

쌍두봉- 우중산행과 나사모

솔바람* 2007. 3. 17. 16:12

우중의 쌍두봉 산행

 

언  제 : 2006년 11월 26일 일요일 비
무슨산 : 청도 쌍두봉
누구랑 : 나사모 회원들

 

<송암-펌글>


#3 삼계리에서 첫 조우

강호를 경계없이 노닐다 드디어 14명 신선들이 청도 운문산을 향해
구름타고 달려간다
석남사고개를 넘어 운문령으로 치달으니 빗방울이 차창을
내리 꼿는다 걱정이 되지만 이정도야하고
주,조연급 배우들 한마디 한다

돌담터님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30분간 삼계리에서 신선들
천문사경내를 노닐다.(여기서 사진 촬영)
주,조연급 배우들 우의옷으로 분장하니 폼 안나지만
초겨울의 비라 체온보존에는 안성마춤

 

 

멀리 안개속에 드려낸 쌍두봉!
울산지회 산행공고후 댓글이 똥파리처럼 붙었던 댓글들!
과연 저 쌍두봉이 주연님들이 말한것처럼 엄마 젖가슴처럼
포근한 가슴일까?
스산한 늦가을
가는 가을 서글퍼 우는 천문사 경내 목경소리가 더 구슬퍼!

 

#3  드디어 산행 시작

태화강의 잡놈에서 개과천선하여  신선의
경지를 맛본  도인들이 드디어 가지산줄기
삼국유사 일연의 운문사 혼줄에 이어진
오대 갑사들
그성서로운 역사의 숨결에 주,조연급 배우들
쌍두봉을 만나려
천문사 초입의 왼쪽 능선을 따라 오른다

달콤한 속세의 연을 못 벗은 중생들을
생각하면서 경사 50도 정도되는
가파른 경사와 소로길, 참나무 옷벋고 낙엽이불
속을 신선들 지나가는 소리 바스락! 바스락!

신선의 경지를 논하는 자가 어찌 무례한
무림의 사파와 동행하겠는가.
표효히 뒤따르는 필자 그래도 아류는 안되더라도 옆에서
보조는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흩날리는 산악회리본이 이정표인냥 낙엽 떨어진 참나무에
댕그래 울고 있구나

 


#4 깔딱고개 돌탑에 오르다

잘난 엉덩이 보고 소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겨울철새 기러기처럼 줄지어 오르는 신선들!
산길을 걷기를 한참후 쌕쌕거리며
말이 없어진다. 깔딱고개다 .걱정이 앞선다
회성건설 신선과 문희님,
부광님이 걱정이 앞선다 ,
욕보겠는데 .......마음속으로 고민하다가
운문령고개를 지나가는 빗줄기 속의 차량들!
안개의 운무속에 거니는 울산지회 신선들을 알리가 있겠나!

 

 

드디어 1차 휴식.
속세의 미진함을 구원할려고 한개 한개 작은돌에 쌓인 돌탑
돌탑에서 기념사진 남긴다,

신선들 안개 우중속에 바스락,사그락, 나훈아 mp3 음악속에
잘도 걷는다
속세의 찌꺼기인양 떨어지지 않는 낙엽을 보니 아직 겨울은
멀었나 보다

#5 땀이 흐르며

700미터 고도를 오른 소로길 낙엽속에
푹푹빠지는 느낌
안개의 운무와 초겨울비
 김해김씨지묘(처사 김영찬)를 지나간다
어떻게 이 꼭대기까지 묘를 썼을까?
 대구지회 신선[돌담터님]이
까만 수염에 땀방울 또르르 굴리면서 애기한다.

속세의 인연을 버리지 못해 집에서
먹던 대추차, 구기차가 목마른
신선들의 목갈증을 식혀준다

운문산 화엄늪 쌍두봉(2봉)을 지척에
두고 안개와 이슬비로 10미터 앞이
분간이 안된다 고도를 높이자 온몸에
감도는 한기가 서서히 등산복사이 사이로 들어온다

드디어 바위와 돌들이 나타난다.
제2봉의 지근거리  바위속에
끈질긴 생명을 유지한 소나무들 장관이다. 꼭 [松岩]이다.
천년만년 큰바위의 갈라진
틈속에 솔입자 떨어져 바위의 물만 먹고
자라는 송암! 바위의 밧줄을 타고
지나가는 문경신선과 쌀집신선
한마디 걸작을 남긴다. 송암하고 똑 같네!

 

 

쌍두봉 2봉에 도착 바람과 안개속에 가려진 젖무덤!
그리워 그리워하던 쌍두봉에서 신선들 기념촬영하고

울산지회의 공식브랜드 [막걸리더덕주]와
대구지회 돌담터신선 밤새장만한 흑염소고기
맛깔스런 된장과 김장속배추!
화엄벌판의 경서를 얻고자 비를 맞으며
산행을 강행한 나사모울산지회
대단한 신선들이다.
추운 몸을 신비한 더덕주로 몸을 녹힌다.
쌀집사장신선이 더덕주 몇잔에
쌍두봉 1봉은 안개와 이슬비
 때문에 하산하잔다.
오늘의 산행대장 [앤디신선] 30분 있으면
1봉의 젖무덤을
볼 수 있다고 길을 재촉한다.
다리가 휘청거린다.

 

 


 #6 쌍두봉 1봉 정복하다

바위와 구름과 이슬비속에 신선들
더덕주의 온기로 목소리가 굵어 진다.
10분쯤 사뿐사뿐 구름타고 걸으니
수직암벽이 얼굴앞에 가로 막는다.
숨막히며 어무이 젖가슴을 찾고
빨기를 하던 유아처럼 숨이 막힌다.
30미터의 수직 암벽뒤에는  1봉의 정상
문경고문,부광님, 문희님,
 회성건설님,돌담터님,쌀집사장님,
보물상자님, 산지기님,앤디님,
느릿매님,송암 밧줄에 몸을 의지하며
드디어 정상 정복!

 
"내려올 산을 머 밥먹여 주는것도
아닌데 왜 산을 오르는지
모르겠다" 라고 어느 누구 여식이
얘기한다고 신선들 한마디씩한다

정답은 " 없다, 그러나 나이를 들어
보면 산이 보인단다"라고 굳이 얘기해주고 싶다.

 

 

천길 낭떨러지 쌍두봉(1봉)에서
기념촬영하고 즉시 신선들 진수성찬
중식으로 들어간다. 산중에 들리는
앤디님의 mp3기기, 우리 가성님의 
목소리도 배가 고픈냥 허기지게 들린다.

문경고문님,부광님,문희님 즉석 회무침으로
작업들어가고
쌀집사장 사진기 돌아가는 소리,
앤디님,산지기님 버너에 라면 끓이는 소리,  
느릿매님 전화받는소리(회사에서 무슨 사고가 났다냐?)

 

 회무침을 네개의 쟁반에 돌리고
돌담터님의 염소고기, 유부초밥, 김밤,찰밥,김장김치,
쌀집사장님 어제밤 제사음식 [문어]이 여기 산중까지
차려진다.
별미의 진수성찬에 둘러 앉아 구름위에서 배를 가득채우기
시작한다.
라면국물에 김밤을 말아 먹는 그맛은 산행의 참맛을 모르고는
알 수 없으랴!
더덕주가 동이 나서 부산막걸리와 소주로
온기를 부추기니 신선들
구름타고 떠나가는 나그네처럼 온몸 짜릿하다
 
#7 하산이다.

올라간 소로길 내려올때가 더 위험한가 보다
오솔길 외길로 늘어선 신선들 한명의 낙오자 없이 내려가는
뒷모습 아름답다. 뭘 얻고자 여기까지와서!
나사모 울산지회 산에가면 온라인 나사모싸이트보다 정이 더
빨리 쌓이는가 보다.
쉬지도 않고 내려온길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천문사 뒷마당 차량대기소까지 구름처럼 쏜살같이 내려오다
속세의 입김이 벌써 눈에 보인다.

 

#8 삼계리에서 1차 전략회의

삼계리에서 따뜻한 커피와 오뎅국물로 더덕주를 원샷으로
건배를 제창하고
쓸쓸한 늦가을비를 바라본다
문경고문,부광님,돌담터님을 일 때문에 먼저 보내고
차량에 분승하여 다시 울산 문수고후문쪽으로 달려간다.
도착하니 기러기관리국장님이 호쾌한 웃음으로 우리를
반긴다. 역시 관리국장 답다
여기서 헤어짐을 부산서 온 [송암]핑계로 인근 식당으로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간다.

 

 #9 2차 전략회의

삼겹살파티다. 지글지글,소주와 맥주로 온몸을 녹인다.
가원님,가원투님의 볼그래한 미소의 얼굴속에 참나무
숯가마가 이글거린다. 순배 순배의 잔이 돌리고 돌리고나니
목소리가 더 커지는 분위기. 역시 울산지회의 신선들
참 정겹다

 

앤디님 " 산행 코스는 댓길이였습니다." 산행후 느낀소감
한번 더 추진하잔다. 안개와 비로 화엄의 늪을 보지 못한
아쉬움때문인지.........한마디 한마디속에
몸은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