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근교산

간월공룡 - 송년산행

솔바람* 2007. 3. 17. 16:25

 

 

 

간월공룡 능선을 타고

 

  언 제 :2006년 12월 16일 토요일 흐림

 누구랑 : 내마음이 OO산악회 산우들과 같이

 코스 : 간월산장 - 간월공룡능선- 간월산- 간월재 - 간월산장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버리고

성냄도 버리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라하네

 

 - 나옹선사 -

 



                                             지나온 간월공룡

 

한세월 온같 색깔로 무성했던 산하
계절은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겨울의 길목에서 휘날리는 눈바람에
저마다 애틋한 사연을 실어
기억의 저편에 남겨 두고
다음 계절로 떠나갈 것을.....



                               간월산에서 배내봉 방면

 

너와나 그리고 그대
한번 맺은 소중한 인연에
가끔은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자
한조각 구름이 하나둘 모여
언젠가는 바람처럼 사라질지라도
오늘의 인연은 먼훗날의 추억으로 기억될터....

 



              잔설이 덮인 신불산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미워하는 마음을 다 버리고
산따라 물따라 훨~훨~ 떠나리라

 



    간월산 정상에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성철스님의 그 심오한 법어를
한낱 미개한 산꾼이 어찌 알랴만은
어찌하여 산처럼 살지 못하고
또한 물 처럼 살지 못할까?

 



        간월능선의 억새군락지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처럼
한 순간 잠시 머물다 사라질
덧없고 무상한 이 한세상에
행복과 불행은 그 무엇일까?
버리리라... 증오의 마음을

 



                                                                                             간월공룡능선

 

 

 

인생은 뜬 구름
왔다가는 한줄기 바람인것을
누구나 빈손으로 홀로 태어나 살면서
얻은건 무엇이며 잃은건 무엇일까?
비우리라... 허황된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