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족산(鼎足山-솥발산) 산행
2006년 5월28일 일요일 맑음
코스 : 양산군 용연리(내원사 입구)-정족산-운흥사지-
반계계곡(운흥동천)-웅촌면 은현리/검단리-웅촌면 버스정류장
산행시간 : 10:00-17:00(7시간 정도)
정족산은 무제치늪으로 유명한 산으로 천성산과 연결되어 있다
정족산(鼎足山)이란 우리말로 풀이하면 솥발산 즉 산의 형상이
발이 달린 솥과 같다하여 생긴 이름이라 한다
<오름길에서 본 정족산>
언양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통도사 지나 내원사입구 용연마을에서 하차하여
용연교를 지나 좌측으로 산길이 제법 크게 열려있다
정족산 정상에서 능선으로 천성산이 연결되어 있다
<정족산 철쭉 군락지>
정족산은 무제치 늪 뿐만 아니라 철쭉꽃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철쭉은 이미 철이 지나고......
<정족산 정상>
정족산 정상에는 정상임을 알리는 비석이 없고 단지 태극문양을
한 사각형의 표지석이 바위벽에 붙어있다
정상의 넓은 바위에 앉아 열무로 담근 물김치에 된장넣고
쓱쓱 비벼 꿀맛같은 점심을 하다
< 정족산 용바위>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용바위...
옛날에는 가뭄이 들면 여기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나
그 연유를 알 수 없고 또한 그 형상이 용을 닮았는지 헷갈린다
용바위능선을 쭉 따라가면 천성산이고 그 뒤편으로 희미한 능선이
대운산이다
<하산길 뒤돌아 본 정족산>
어찌보면 가마솥을 엎어 놓은것 같기도 하고 ..... 갸우뚱 ????
무제치늪을 탐사하려 했으나 시간상 여의치 않아 웅촌 방향으로
운흥사지를 경유하여 웅촌면 검단리로 하산하기로 한다
<운흥사 부도및 수조>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원효대사가 수도했다는 운흥사는
이미 임진왜란때 파괴가 되어 수풀과 잡목만이 가득할뿐 ....
사진속의 부도및수조는 운흥사지가 아니고 폐사지 위에 따로 조성한것임.
하산길에 앞서 내려 가는 울산에서 왔다는 산꾼을 만나 동행하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내려오는데 산새 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그 산꾼이 하는말 본인이 듣기로는 정족산은 산새가 살지않아
새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 정족산이라고 한다는데 새소리가 들리네한다
아마 한자로 고요할정에 새족으로 해석한 모양인데....
그 기발한 해석에 실소를 금할길 없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산꾼이 자기 차가 반계마을에 있다면서 나보고 울산까지
태워주기로 해 놓고선 잠시 5분거리에 있는 운흥사지에 갔다온 사이에
그만 줄행랑치고 없었다.... 이런 고얀 사람을 봤나 ?? 쩝~~~~쩝 !!!
<반계계곡-운흥동천>
옛문헌에는 반계계곡을 운흥동천이라 하였다
동천이라함은 계곡양쪽으로 산이 둘러 있고 긴 물줄기가
있는 아름다운 계곡을 뜻한다
그러나 반계계곡은 동천이라 이름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다
그것은 계곡을 따라 많은 유흥음식점들이 들어차 있어
그 수려한 계곡을 완전히 망쳐 놓았다
* 반계계곡을 빠져나와 은현리를 지나 검단리를 거쳐
웅촌 버스정류장까지 시멘트길을 거의 2시간동안
지루하고도 무거운 발걸음으로 무지무지하게 걸었다
울산까지 태워 주기로 해놓고선 줄행랑쳐버린
그 고얀 산꾼이 괜히 미워졌으나... 이것 또한 내 복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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