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산

희양산 - 희한하다고...

솔바람* 2008. 3. 10. 11:04

 

 

 희양산 - 희한하다고...

 

 2008년 3월 8일 (토요일) 맑음

 충북 괴산군 연풍면 소재

 은티마을- 지름티재-희양산-희양산성-삼거리-시루봉-삼거리-은티마을

 10:20                      12:20                                                15:30(5시간)

 

 희양산은 경북 문경쪽에 있는 봉암사로 유명하다

 봉암사는 연중 부처님오신날만 산문을 개방한다

 수도정진하는 스님들을 위해서란다

 아무래도 문경쪽에서 오르는 희양산이 더 멋질것 같은데....

 지난번 마분봉/악휘봉산행때 본

희양산의 하얀 봉우리가 너무 인상적이였다

 

 이틀전 여자동창 친구 개업식에서 과음한것이 탈이되어

심한 설사를 밤새하였다

 새벽에 일어나니 몹씨 컨디션이 안 좋았다

 

 전날 연락이 온 애니님의 동료 하늘님 보라님 동행하다

 얼어붙은 빙판길과 눈길을 오름길이라

아이젠도 착용하지 않고 올랐다

 

 지름티재에 이르러 허술하기 짝이 없는 목책이 쳐저 있고

봉암사 산지기가 지키고 있었다

 희양산으로 가는 사람들을 혼자서 통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행들은 목책을 넘어 봉암사는 안간다고 우기고는

정상으로 하나둘씩 떼거리로 슬금슬금 내뺏다...

 산지기 혼자서 이 많은 사람들을 통제하기란

불가능한 것을.. 쩝쩝 ~~

 여기서 부터 백두대간길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본 맞은편 백두대간길의 구왕봉...

 대간길목인 악휘봉에서 이어지는 봉우리다

 

 희양산 능선에서 본 구왕봉능선을 넘어  

맞은편에는 마분봉이 보인다

 가운데 동그랗게 솟은 말똥처럼 생긴

봉우리가 이른바 마분봉이다

 

 중간에 거대한 장방형의 바위가 나타났다

 조그마한 굴도 있고...

희한하게 생겼다

 지도에 나와있는 미로바위 인듯...

누가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미로바위(?)를 지나 꽤나 위험하고

가파른 암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었고 밧줄이 매달려 있었으나

미끄러워서 좀 힘들었다

좌측 끝으로 대야산과 백두대간 능선이

흰눈을 뒤집어선채 아련하게 보인다

 

 정상엔 그 흔한 정상석이 없었다

 점심을 하였으나 밥맛이 너무 없었다

 아무래도 몸이 정상이 아니어서 그런가 보다

 

 정상에서 내리막길이라 미끄러을것 같아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시 되돌아 나와 오전에 밧줄을 타고 힘겹게 올라왔던

능선삼거리에서 희양산성쪽으로 가다

 

 산아래 흰색으로 빛나는 바위 능선 아래로

 봉암사가 아련하게 보였다 ...

 봉암사 ! 가 보고 싶다

 

 사람들이 희양산을 희한하다고 하였다

 왜 희한하다고 하는지 ???

 가운데 봉긋 솟은 하얀 암봉이 악휘봉이다

 

 정상을 지나 북쪽으로 역시 백두대간인 조령산이 보인다

 희양산성 못미쳐 또 허술한 목책이 가로 놓여 있었으나

 우회하여 산성을 밟고 지나 갔다...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희양산성에서 삼거리로 지루하게 하산...

 대간길이 거의 끝나는 삼거리에 이르러 컨디션이

안좋아서 바로 하산할까 말까 망설이는데

 하늘님의 강압(?...)으로 시루봉을

왕복 한 삼십여분 갔다가 되돌아 왔다

 

 

 하산길은 엄청 비탈길에 온통 진흙탕길이였다

 거의 하산완료후 은티마을 계곡에서 본 지나온

잘록하게 들어간 삼거리의 이름모를 재????

 

 *** 솔  바  람 ***

 

    

<퍼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