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산

설악산- 서북능선 대청봉 구곡담계곡

솔바람* 2007. 6. 1. 14:34

 

 

 

 

     설악산 - 서북능선과 대청봉 구곡담계곡

 

 

     언      제 : 2007년 5월 25-26일(금~토) 맑음
     누  구  랑 : ㅇㅇ 산악회 산우님들과
     총산행시간 : 약12시간


 

     산행코스 :

 

     04:00, 한계령

     05;10, 서북능선 삼거리

     07:00, 끝청봉-조식

     07:20, 중청봉

     07:40, 대청봉(1709.9m)

     08:00, 중청대피소-휴식

     09:00, 소청봉

     10:00, 봉정암

     11:00, 구곡담 쌍용폭포-중식

     15:30, 백담사

     16:00, 용대리

 

 

 

      밤 10시에 무거로타리에서 ㅇㅇ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다
     설악산을 무박 산행한다는 생각에 눈을 붙일려 했으나
     잠자리가 불편한지라 잠이 좀처럼 잘 오질 않는다
     버스는 중앙고속도로 홍천휴게소에 새벽3시경 도착하여
     잠시 휴식도 하고 간단히 도시락을 먹고 한계령으로 향한다
     한계령 가는 길은 칠흑같은 어둠속에 지난해 수해로 유실된
     곳을 복구하는 공사인 듯 곳곳에 건설 기자재가 보였다

 

 <칠흑같이 어둠에 쌓인 한계령>

 

새벽 3시 반경 한계령에 도착하니 새벽바람이 차가웠다
한계령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빛이 영롱하게 비추고 있었다

 

 <능선 갈림길에서-여명은 밝아오고>

 

무려 13시간이상 걸리는 산행이라는 산행대장의 안내에 내심
긴장도 되고 또한 선두조는 대청봉에 오를 수 있고 후미조는
못간다고 해서 헤드랜턴을 켜고는 선두조에 바짝 따라 붙었다

 

 <중청옆 능선의 일출 장면>

 

서북능선으로 가는 가파른 길은 수해복구 사업중에
새로이 설치하였는지 돌계단길이 처음부터 힘들게 한다
어두운 돌계단 오르내림길 어둠속에 철쭉이 간간히 피어 있었다


 

 

산행초반부터 뒤쳐지지 않으려고 엄청 빠른 걸음으로

짐승처럼 내달리니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다행히 새벽바람이 시원해서 그나마 다행이였다


 

 

서북능선 삼거리까지 오르는 길은 된비알이고
지난해 스치고 간 수해의 생채기가  너무 크게 나있다
아름다워야 할 설악산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곳곳에 너무나 심하게 파괴되어 있다


 

 

미끄러운 등로를 조심스럽게 올라
서북능선 표지판이 서있는 주능선 삼거리에 올라서자
새벽녘이 밝아오고 드디어 설악의 품속에 안긴 느낌이 들었다

 

 

해 오름길 설악의 서북 주능선 길 
설악의 장엄한 일출장면을 바라보며
시원스레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잰걸음으로
공룡같은 거친 암릉 너덜길을 지나며  오른다


 <끝청가는길에 뒤돌아본 귀떼기청봉>

 

 잠시 뒤돌아보니 귀때기청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러나 여유롭게 감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선두에 선 일행들의 걸음속도가 거의 경보 수준이다

 

 <끝청에서 본 용아장성과 뒤로 보이는 공룡능선>

 

끝청에서 바라 본 용아장성릉...
뒤쪽에 공룡능선의 신비한 19봉우리들이... 
뒤로는 화채능선이 아련하게 보인다

 

 

끝청에서 가야할 중청과 대청을 바라본다..
서북으로는 용아장성능이,..그 넘으로 공룡능선이...
동쪽으로는 화채봉과 칠선봉이 운무속에 아련히 보일듯 말듯...

 

 

서쪽으로는 걸어왔던 서북능선의 귀때기청이 보인다
용아장성능이 햇살과 함께 운무속에 신비롭게 보인다
풍광이 너무나 황홀하고 신비로운 비경이다

     

 

 너무나 신비한 비경에 감탄이 가슴에서

 희열로 그리고 감동으로 용솟음 친다

 가야하는 길목에 간간히 서서 비경을 내려다 본다

 

 

 끝없이 이어진 능선과 골짜기에 뽀얀 운무에 마치

 환상의 세계에 온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중청에는 군사시설이 있어 우회하여 중청대피소로 향하였다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중청 대피소를 지나 설악의 최고봉인 대청봉에 오른다
중청에서 대청에 오르는데  몸을 날려 버릴것 같은 엄청난
광풍에 몸을 제대로 가눌수가 없어 이리저리 휘청이며 올랐다

 

 <대청봉 정상에서>

 

대청봉에 오르니 바람이 더욱더 거세었다
소백산 태백산 칼바람도 맞아 보았지만 오늘 이곳
설악산 대청봉의 이렇게 센바람은 내 생전 처음인것 같았다
추억을 남기려고 사진을 담아보려는데 사람을 통채로

날려 버릴것 같이 어찌나 바람이 세게 부는지 바윗돌을

붙잡지 않고서는 도저히 서 있을 수 없고 도무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정상석 주변에는 수많은 인파로 거친 바람에 아우성이다
한 10여분 기다려 겨우 정상석 사진 한장 겨우 찍고는
도망치듯이 대청봉을 빠져나와 중청대피소로  되돌아 왔다 

 

 <천불동>

 

어쩌면 선경(仙境)이란 움직이지 않는 영원불멸의 산세에
시시때때로 변화무쌍한 안개나 구름의 오묘한 조화가 아닐까?

 

 

 <뒤에 희미하게 보이는것이 울산바위>

 

값싼 디카에다 그나마 실력도 없는 사진 쏨씨에
이 아름답고 황홀한 비경을 담지 못하고
가슴으로만 담아 둘 수 밖에 없음을 아쉬워 하였다

 

 

 

소청으로 가는 등로 옆에는 이제 막 피어난 진달래가
바람에 심하게 떨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애처롭다

 

 <천불동 계곡>

 

 <소청지나 봉정암 가는길>

 

 중청대피소에서 소청지나 늘 말로만 듯던

 그리고 언젠가는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던

 유서깊은 봉정암으로 내려선다

 

 <봉정암의 부처의 진신사리탑>

 

우리나라에는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있다
적멸보궁이란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 둔 곳이다

 

 

5대 적멸보궁이란 영축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를 말한다

 

 <적멸보궁[寂滅寶宮]-봉정암 >

 

신라 진덕왕때 자장(慈藏)스님이 중국 오대산에 가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부처님 가사와 사리 100여과를 받아와서 통도사, 봉정암,
상원사, 법흥사에 나누어 봉안했다한다

 

 

그러나 정암사에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왜적의 화를 피하기 위해 통도사의 사리를 나누어 봉안했다고 한다
적멸보궁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단만 있다

 

 

그리하여 이곳 봉정암은 이땅의 승려나 불심이 깊은

불자들에게는 일생에 한번은 순례한다는 유서깊은 곳이다

 

 

  다행이 소청봉지나 봉정암 내림길에는 바람이 잦아 들고

 날씨가 무척 맑아 주변의 황홀한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구곡담 계곡>

 

 봉정암에서 구곡담으로 내려서는길은

 엄청난 암석으로 된 미끄러운 비탈길이였다

 만약 오름길이였다면 하고 생각하니 아찔하였다

 

 <구곡담 쌍용폭포>

 

 구곡담계곡에 이르르서는

 지난해의 엄청난 수해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부서져 떠내려 가다만 철재 구조물... 그리고 쓰레기들...

 

 

 쌍용폭포에서 이른 점심을 하였다

 그리고 백담사까지 무려 4시간여의 길고도 긴 계곡길을

 허염없이 걷고 또 걷고 ..... 무지하게 졸리고 지루하였다

 

 

 

 

 <백담사>

 

 3시반경 지루한 산행을 끝내고 개울가에 앉아서 족욕을 하였다

 불이 날것같은 발바닥에 냉찜질을 하고 나니 한결 기분이 상쾌하였다

 백담사-용대리 셔틀버스를 타고 용대리로 용대리에서

 버스를 타고 밤 1시경 울산에 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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