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다 어김없이 부활하는 연분홍 고운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다란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는가 |
알 수 없는 삶의 끝을 너는 한번이라도 보았는가 봄마다 도지는 지병(持病)처럼 앓아눕는 지난 세월의 연륜들을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그저 한줄기 소란한 바람만이 큰 울음으로 허공을 가르는 것을 |
새파란 저 높은 하늘가 흘러가는 하얀 구름처럼 지난날 그리움의 빛은 왜 이다지도 선연한가 |
그렇게도 모질게 먹은 마음도 때로는 봄 햇살아래 산산히 떨어져서 흩날리는 꽃잎 같은것 |
샘물이 몸속에서
< 오두산 진달래 군락지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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