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산

오대산 - 노인봉과 소금강

솔바람* 2008. 10. 18. 06:51

 

 

                                                  

                                     오대산 - 노인봉과 소금강

 

                                          

2008년 10월 20일 일요일 맑음

강원도 강릉/평창

진고개  -   노인봉  -  청학동소금강 - 주차장

11:45        13:00      점심                 17:30

 

전날 토요일 경기도 가평 운악산을 갔다가

울산에 도착한 시간이 오밤중 2시경...

그러니까 일요일 한밤중에 도착하여

사워를 하고 오대산-노인봉/소금강 산행을

준비하고 나니 밤 3시가 가까워졌다

달랑 2시간도 못자고 5시에 일어나서

베낭을 둘러메고 신복로타리에서 버스를 타다 

눈꺼풀이 잘 안떨어지고 조금 피곤하였다

이동하는 버스속에서 이내 골아  떨어지다

동명휴게소서 아침을 먹었으나 밥맛이 없었다

그토록 고대하던 노인봉/소금강 산행은

오늘 산방의 여러 대장들이 많이 빠진 관계로

중간조 산행대장을 부탁하여 몸이 좀 피곤한데다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고 싶어 내키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여의치가 않은지라 할 수없이 수락하다

 

               진고개 - 연곡면 삼산 4리와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970m의 이 고개는 비만 오면 땅이 질어서 진고개로 불리워진다.

 

 

노인봉은 정상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노인봉이라 불렀다

 

 

전해오는 전설은 이렇다-

                   옛날 심메마니가 이곳에 심메[山蔘]를 캐려 왔다가

                   잠이 들었는데,꿈에 노인이 나타나 이 부근에

                   무밭이 있으니 거기에 가서 무를 캐라하고 사라졌다.
                   심메마니가 깨어 보니 꿈이었다.

                   꿈이 하도 이상해 노인이 가르쳐 준 곳에 가보니

                   심메가 많이 있어 심메를 캤다고 한다.
                   꿈에 머리가 흰 노인이 나타나 심메가 있는 곳을

                   알려 주었다고 하여 노인봉(老人峰)이라고도 한다.

 

 

그림자님의 글로 감동을 대신한다...

 

 저 하늘의 태양을
내가슴에 품어서 토해 낸들
작은  그늘 하나 만들어낼쏘냐~?


낮게 드리운 먹구름을
또한
내가슴으로 품어 본들
비바람을 막을쏘냐~?


정처없이 흘러가는
뜬구름을 두 손으로 잡아본 들
그 또한
부질없는
뜬구름 그자체일뿐~~
아무것도 내게
남겨줄 수 없는걸~

 


아~~
노인봉 소금강아래
내가 섰노라
만물의 영장인 줄알았던 내가
그 아래 섰더니
한낱 부질없는
중생이더라..


저기저기
기암 괴석들이
나 잘났소 했더라면~
저렇듯 차분히 제자리를 버티고 섰을쏘냐?


난 보았노라 내 작은 가슴으로~
가녀린 힘으로
바위틈을 뚫고 나온
우뚝 솟은 소나무를~  

 
너의 겸손이 너의 아픔이
저렇듯 강한
한그루의 생명체가 되어
세상에 나와
뭍 중생들의 사랑을 받더구나~~


아~~
리듬 박자 없는 고유의 음율을 지닌체
제 갈길을 찾아
오로지 한 곳으로 흘러가는
이름없는 폭포수야
당신들의 질서 정연함이 내 심금을 울리더구나~~

 

날 버리지 않는
나의 영원한 동반자 그림자야~~
오늘도
뭍사람들은
널 짓밟고 지나가더구나~
그치만 넌
아프다는 말 한마디
못하구
걷고 또 걷더구나
나의 그림자야

 



한치도 안되는 혓바닥으로
난 오늘도 사랑노래를 불렀노라
내 작은 가슴으로
큰 사랑을 주고 싶었노라고~~

 

 

그래
소심이의 가슴안고
노인봉 소금강아래서
소심이의 가슴을
작은렌즈속에 실컷 담았노라~~
행복을 노래하면서~~~


 

       글  -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