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말레이시아
2008년 9월 27일 토요일- 2008년 9월 30일화요일
SINGAPORE
JOHOR BHARU / PTP IN MALAYSIA
업무차 말레이지아 3일간 출장...
싱가폴은 F1 경기로 호텔이 초만원이라 예약불가...
싱가폴과 인접한 말레이지아 남부의 국경도시 조흐르 바루로 가서
호텔 "무티아라" 에 룸을 예약하고 여장을 풀었다
이틀간의 바쁘고 긴장된 업무를 마치고 호텔방에서 휴식을 취하다
늘상 외국에 업무차 나오면 그렇지만 한가하고 여유로운 시간이 별로 없다

MUTIARA HOTEL - JOHOR BAHRU IN MALAYSIA

JOHOR BAHRU

JOHOR BAHRU

PORT OF TANJUNG PELAPAS IN MALAYSIA

PORT OF TANJUNG PELAPAS IN MALAYSIA

NIGHT VIEW IN HOTEL "MUTIARA"

ROAD BUFFET IN HOTAL "MUTIARA"

NIGHT VIEW IN HOTEL "MUTIARA"

STREET IN NIGHT OF JOHOR BAHRU


WATER FOUNTAIN OF HOTEL MUTIARA


HOTEL "MUTIARA"- LOBBY
호텔로비에 누군가를 기다리는 한무리의 여성 무슬림들...
머리에 화려한 히잡을 두른 여성 무슬림들이
왠지 고상해 보이고 무척 예쁘고 신비롭기까지 했다
그녀들은 잠시후 호텔 레스토랑으로 들어 갔다
레스토랑의 부페 메뉴는 화려했고 무슬림 특유의 기름진 요리였으며
그리고 돈육을 먹지않는 무슬림을 위한 그들만의 요리였다
그동안 수없이 각국을 돌아다니며 먹어본 외국 음식이라지만
아직도 내게는 느끼하고 목에 잘 넘어 가지 않는다
특히나 야채가 별로 없는 무슬림 고기요리는 더 한것 같다
나역시 출국때마다 김치와 고추장 그리고 된장을 챙기는 유별난 한국인 !!!

BAR - "POLO" IN HOTEL
왠지 외로운 느낌이 들고 기분이 울적하였다
이역 멀리 타국땅에서 나는 이방인일 뿐이다...
호텔내 조그마한 공연장이 있고 술을 파는 주점 "POLO"에 갔다
술과 가무를 금기시하는 이슬람지역이지만
이곳 외국인 전용 호텔은 예외인듯...
조그마한 공연무대에는 5인조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HOTEL BAR-"POLO"
현지인인 듯한 말레이계 웨이츠레스 아가씨에게
맥주 "칼스버그" 를 주문하였다
안주는 땅콩과 비스킷 약간 ...
왠일인지 모든것이 다 돈을 받는데 이건 공짜란다

HOTEL BAR-"POLO"
필리피노 5인조 악단 "FIZZ" 의 공연 감상...
젊은시절 많이도 따라 불렀던 필리핀 국민가수인
FREDDIE AGUILA 의 ANAK 을 부르고 있었다

멤버중 보컬을 담당하던 예쁘장한 한 필리피노 아가씨를
BAR의 웨이추레스인 현지인 아가씨에게 술을 주문하면서
공연중 잠시 휴식시간중에 동석을 할 수 있느냐고 부탁했더니
그녀가 당황했는지 잠시 망설이다가 밴드마스타에게 허락을 받고는
내게로 방긋 웃으면서 사뿐히 다가 왔다
그래서 같이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고 술을 마시며
공연 중간중간 휴식시간에 내 곁으로 와
그녀가 각국을 돌며 살아온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쁘고 발랄한 그녀의 이름은 "갸이 "라 했다
고마움의 표시로 팁대신 꽤 비싼 칵테일 한잔 사 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감사의 답으로 나에게 밴드에 �춰서
팝송 아는것 있으면 한곡 불러도 좋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는 팝송이라해도 가사를 많이 잊은지 오래라 부르기는 어렵고
한곡 들려주기를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나를 위해 공연을 하였다
평소 내가 즐겨하는 JOHN STEWART의 "SAILING" 을 요청하였다
정말 멋진 율동에 노래를 잘 불렀다... 나또한 박수를 치면서 흥을 돋구었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의 각국에서 온 이방인들도 박수를 치면서 좋아하였다
괜히 들떠 우쭐한 기분이 들었다

공연은 한밤중 1시 반쯤에 끝이 나고...
이미 빈술병이 테이블 가득하고... 술이 거나 하게 취했다
필리피노 아가씨 "갸이" 는 멤버들과 같이 주점 "POLO"와 계약이 끝나
더이상 공연 계약된곳이 없어서 낼 필리핀으로 돌아간다 하였다
정처없이 떠도는 집시처럼 동남아 각국을 돌아 다닌다 하였다
괜한 연민이 느껴져 힘내라 하면서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지금 이순간 나도 이방인이고 그녀도 이방인이다
그러나 당분간 그녀는 공연 스케쥴이 없어 필리핀에 머물거라 하였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 가서 공연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정도 수준으로 한국에서 먹힐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이 어린 그녀에게 차마 그말을 할 수는 없었다
야심한 밤 생계를 걱정하며 그리고 서로 굿나잇 하며 헤어져
숙소로 돌아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애처로워 보였다
"SAILING" 공연 동영상

그날 밤 나는 이국에서 값싼 연민에 빠져 들어
그만 추가로 칼스버그 몇병을 더 마시고는
룸으로 돌아와 밤새 과음으로 인한 배알이를 하고
다음날 오전내내 숙취때문에 무지하게 고생을 해야만 했다
오후 늦은 시간 필리피노 아가씨 갸이가 궁금해서 지배인에게 물었다
지난밤 POLO 의 FIZZ 는 어디 있느냐고 ...
그러나 지배인은 벌써 떠났다는 대답을 하고는
별걸 다 묻는다는 듯 의아해 하며 첵크아웃을 언제 할거냐고 묻는다

싱가폴-말레이시아 국경의 저녁노을
오후 늦은시간 귀국하기 위해 말레이지아에서 승용차로 싱가폴로 넘어갔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싱가폴 창이 국제공항에서 왕새우와
국물이 끝내주는 면을 한그릇 먹고서야 속이 풀렸다 ... 으으~~
*** ENDY KIM - 솔 바 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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