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 - 청도 한재미나리...
화악산 - 청도 한재미나리
2008년 3월29일 토요일 흐린뒤 오후 늦게 비옴 경북 청도군 청도읍 평양2리 평양리-아래화악산-윗화악산-화악산-평양리 09:30 11:00 11:30 12:20 13:40 (4시간10분)
아무리 이곳 저곳 �아 보아도 토요일에 가야 할 산과 산악회가 없다 할 수 없이 늘 이럴때 갈려고 아껴 두었던 인근의 청도에 있는 한재미나리로 더욱 유명해진 산 - 화악산으로 초보산꾼과 같이 갔다 그래서 하산후 삼겹살에 미나리를 먹을 여러가지 준비를 하였다 오랜만에 승용차를 끌고 국내 최장이라는 새로난 가지산터널을 지나 목적지인 청도군 평양리에 도착.. 도로옆에 도로교통법상(ㅎㅎ) 흰선 안쪽 안전한 곳에다 주차를 하였다 그런데 맞은편 이동네 한 아줌씨가 자기네 작업하는데 지장 있다며 차를 빼라고 험상굿게 한 말씀하길래 괜히 텃새부리나 싶어 아무 말도 못하고 차를 다른곳에 주차하였다
아래화악산을 향해 길을 찿아 시멘트포장을 가는길에 리본이 없어 밭에서 일하고 있는 아줌씨에게 길을 물었다 아랫화악산까지는 무척 경사가 심했다 지도상 보면 1시간이면 될것 같았는데 무려 한시간 반이나 걸렸다 아래화악산에서 보는 전망이 비록 날씨는 흐렸지만 시원하였다 한재미나리 하우스가 하얗게 보이고 뒤로는 철마산이 앞으로는 가야할 윗화악산과 화악산이 이어진 능선을 따라 보였다
윗화악산까지는 널널한 능선길이라 좋았다 곳곳에 봄을 알리는 노란 생강나무꽃이 피어 있고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막 움을 트고 있었다 간간이 반대편 화악산 정상쪽에서 오는 산님들이 보였다 화악산 정상을 향해 바삐 줄달음질 치다시피 했다 왜냐하면 점심을 하산후에 한재마을에서 준비해간 삼겹살과 한재의 생미나리로 맛있게 먹을려고 발걸음을 서둘럿다
화악산정상에서 과일을 먹고는 좌측 능선을 따라 하산하였다 넓은 공터에 이르자 한무리의 산꾼들이 왁자지껄이며 모여있어 잠시 내려 갈길을 찿아 한바퀴 빙 둘러 보다 이내 큰길쪽으로 내려섰다 그런데 어찌된일인지 어딘가 눈에 많이 익은길이다 싶었는데... 아뿔사! 도로 화악산 정상비가 나오는 것이였다 허걱 ~ 우째 이런일이 ... 왔던길을 도로 갔던 것이였다 쓸데없는 알바를 약 10여분 한것 같았다 침착하지 못한 나의 불찰에 오늘 동행한 영문도 모르고 어리둥절해 하는 초보산꾼에게 무척 쪽 팔렸다...ㅋㅋㅋ
다시 되돌아와서 내리막길을 찿아 초보산꾼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들머리였던 마을로 내려서서 늦은 점심을 위해 어느 한 미나리 비닐하우스로 들어갔다 미나리 한단이 약 1키로정도였는데 7천원을 주면 탁자에 삼겹살을 구울 불판에 부탄가스까지 제공해 준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두사람 뿐이라 미나리 한단을 시켜 탁자 한자리를 차고 않아서 삼겹살을 구워 향긋한 미나리를 된장에 찍어 먹고 준비해간 마늘이랑 고추 그리고 더덕구이를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배불리 먹고는 비닐하우스의 주인쯤되는 아줌씨에게 미나리한단 값 7천원을 주니 부탄가스값 천원을 더주고 먹고난 음식 쓰레기도 다 치우고 가야 된다고 퉁명스럽게 말하였다 의아해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이유인즉슨 추가로 미나리를 더 구입해야 제공한 모든것이 공짜라는 것이였다 아니 그러면 처음 부터 그런 사실을 애기해주지도 않고 이제와서 딴소리를 늘어 놓다니 기가 막혔다
그러나 처음에 구입한 먹고 남은 생미나리가 너무 많이 남아 있어서 더 이상 생미나리를 구입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부탄가스를 준비해 갔는데도 불구하고 공짜라 해서 잠깐 사용한 부탄가스 1통값 천원을 주고 다시 비닐하우스로 들어가서 먹고 남은 음식물을 치우고 탁자를 깨끗이 청소 해주고 나왔다
어설픈 상술에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청도 한재 미나리 ! no good ! 그러나 청도 화악산은 죄가 없으니... good ! 어쩌다가 ....늦게 울산으로 돌아 가는길... 비가... 봄비가 쏱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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