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래 산과 강... 그리고 바람과 구름으로 가는 인생 !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라 한다 마음만은 가진것 모두 버리고 아무것도 없이 살아가라 한다 하늘이시여 ! 그러나 딱~ 한가지만 남겨 주소서 ! 그냥 아무데나 내 팽겨쳐도 어느 누구도 별로 아쉬워 할 것도 없고 거들떠 보지도 않을 보잘것 없는 초라한 육신일지라도 마음만은 그리움에 가슴으로 울다가... 또 울다가 지쳐 소리없이 온몸으로 살다 가게 하소서 ! 하늘이시여 ! 죽는 그날까지 가슴에 고이 묻어 두어도 좋을 간절한 작은 소망 하나 ! 이것 저것 모두 다 비워 버리고 딱 한가지 - 그리움 ! 그 애틋한 그리움의 마음을 사랑이 식지 않을 만큼만 남겨 주소서 ! 어느 세월에 뒤돌아 보면 사랑은 이미 오래되어 무디어 지고 어느새 바람 빠진 풍선처럼 찌그러진 아픔에 허우적대는 삶! 하늘이시여 ! 사랑 하나로 버틸수 있도록 그리움만은 남겨 주소서 ! 하늘이시여 !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리움에 몸 달게 하소서 ! 비록 벼랑끝에 매달린 삶이라 해도 아직도 생이 온전히 남아 있음으로 두고 두고 그리워 하면서 후회하지 않을 사랑를 하게 하소서 ! 그리움이 있음으로 그 애틋한 그리움에 사랑은 차갑게 식지 아니하오니 하늘이시여 ! 물같이 바람같이 흘러 가는 세월! 이 한몸 또한 그리움을 안고서 물따라 바람따라 구름처럼 살다 가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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