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글

그리움이 여울진 강가

솔바람* 2007. 7. 12. 16:52


  그리움이 여울진 강가              


그렇게 왔다가 그냥 돌아가리라

흔적 없는 곳에서 인연으로 왔다가

아무것도 남기지 아니하고 그냥 가리라

그냥 스치고 지나가면 그만인 것을...

사바의 강을 바람으로 건너서 그렇게...

그렇게 돌아가리라 ......

 

 


그리움이 여울진 강가에 서면 /  (宵火)고은영
옷 벗은 미루나무 꼭대기 
그리움 하나 걸려 먼 하늘만 바라봅니다
어디서 왔는지 까치 한 마리
나의 그리움을 쪼아 대고 있습니다
싸늘한 바람으로 머물러 있는 계절
황혼의 긴 울음이 물든 강변
사랑이 식어 지면 더러 미웁기도 하려니와 
어느 잎으로 와 늙어지면 
한량없이 서글퍼지기도 하는 일이라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습니까
우리 깊은 사랑의 눈물 골짜기 
인연의 끈을 붙들고 차마 엉금엉금 기는 공복은 
씹을수록 애절하여 차갑고 질기기만 한데
이 쓸쓸함을 무엇으로 위로하며
이 서러움을 어찌 다 토해낼 수 있습니까
뿌리도 깊은 애증과 갈등의 골짜기 
북 찢어 버려도 좋은 인생 
잘난 거 하나 없어 초라하기에
몸통 하나로 기는 갈 짓자 걸음 눈물이 흐릅니다
 


                


그리움이 여울진 강가에 서면 /  (宵火)고은영
옷 벗은 미루나무 꼭대기 
그리움 하나 걸려 먼 하늘만 바라봅니다
어디서 왔는지 까치 한 마리
나의 그리움을 쪼아 대고 있습니다
싸늘한 바람으로 머물러 있는 계절
황혼의 긴 울음이 물든 강변
사랑이 식어 지면 더러 미웁기도 하려니와 
어느 잎으로 와 늙어지면 
한량없이 서글퍼지기도 하는 일이라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습니까
우리 깊은 사랑의 눈물 골짜기 
인연의 끈을 붙들고 차마 엉금엉금 기는 공복은 
씹을수록 애절하여 차갑고 질기기만 한데
이 쓸쓸함을 무엇으로 위로하며
이 서러움을 어찌 다 토해낼 수 있습니까
뿌리도 깊은 애증과 갈등의 골짜기 
북 찢어 버려도 좋은 인생 
잘난 거 하나 없어 초라하기에
몸통 하나로 기는 갈 짓자 걸음 눈물이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