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우중 산행
2005년 7월 3일 일요일
참석회원 : 나사모-윤대국님,대구등대님,문경님,문경님투님,기러기님, 산지기님,풍천님,들꽃여인님,엔디님
7월3일 일요일 나사모 대구지회의 경북 청송의 국립공원인 주왕산 산행에 맞추어 울산지회에서도 따라붙이기로 하여 산행기점인 대전사 앞에 도착하니 9시 반경이였다.
이른 아침부터 흩뿌리는 장맛비가 멈추질 않으니 회원모두 우의를 착용하여 매표소에 이르니 안내원이 비가 많이 와서 위험하니 계곡의 절경만 보고 그 위쪽으로는 등산을 하지 말라는 부탁성 경고(?)를 한다. 아니 !!! 이 무슨 변고여 ? 새벽 댓바람부터 이 먼길을 왔는데 산행을 못하게 하다니…… 폭우가 쏟아지는것도 아니고….. 쩝쩝 !!!!!! 순간 회원모두가 실망을 금치 못하였으나 애써 외면하고…….
매표소를 지나 첫번째 다리에 이르러 우측으로 주왕산정상으로 가는 등로를 알리는 팻말이 있었으나 대구등대님이 다리를 건너 주왕암쪽으로 가자하여 우측의 계곡을 끼고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주왕암에 도착, 주왕암 뒤쪽을 오르니 신라시대때 중국의 주왕이 신라 마장군에 �겨서 숨었다는 거대한 바위 절벽을 타고 분수처럼 떨어지는 물줄기 옆으로 작은굴이 있어 이름하여 주왕굴이였다. 그러나 여기서 더 이상 오를 길이 없어 도로 주왕암밖으로 돌아 오는데 윤대국님이 주왕은 이굴에서 무엇을 먹고 어디로 배설(ㄸ ㅗ ㅇ)을 했을까 하고 심각하게(?)고민하고…… ㅋㅋㅋㅋㅋ

주왕암을 빠져나와서 정상가는길을 찾지 못하여 잠시 우왕좌왕 하는데 대국님의 예리한(?) 연륜의 눈살미로 우측의 작은 오솔길을 발견하여 조금 돌아서 오르니 주왕이 무기를 보관하였다는 무장굴을 잠시 보고….. 옆으로 길이 가늘게 이어져 있으나 문경님이 등산로가 아니라는 팻말을 보고는 이길을 포기(?) 할 것을 은근히 걱정스럽게 언급하였으나 산지기님의 오랜 경험으로 산세 판단에 따라 계속 진행하였다.
제법 가파른 된비알을 힘겹게 오르는데 문경님이 안내원이 등산을 만류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비 등산로를 겁도없이 왔으니 이제 모두다 죽었다고 심한 엄포를 한다…… 어이쿠야 ! 무서워라 ! 그렇다면 집에도 못가고 경찰서로…..ㅋㅋㅋㅋㅋ 한참을 제법 심한 비탈을 오르는데 주위에 누렇게 말라버린 아주 큰 소나무가 있어 대구등대님이 재선충땜에 그런것 같다하여 신고하면 포상금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앞서가던 기러기님이 느닷없이 심봤다는듯이 황금소나무를 발견햇다고 환호(?)를 한다. 허-참 ! 죽은 소나무인가 ? 황금소나무인가 ? … 헷깔리네… ㅋㅋㅋㅋ
이윽고 능선의 바위 전망대에 이르러 좌우를 돌아보니 운무속에 들어나는 주왕산의 기암절벽과 능선이 그야말로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니 어쩌면 선계가 아닐까 싶다.

잠시 휴식후 다시 힘겹게 오르니 대전사쪽에서 이어진듯한 넓은 주등산로가 나타나 이제는 안심을 하고 쉬었다 걷기를 반복하여 오르니 12시경 드디어 주왕산 정상이다. 정상은 주왕산의 명성치고는 사방이 수목으로 막혀있고 해발 722M 라 새긴 정상석만이 홀로 외로이 서있어 초라한 느낌마저 들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나사모 현수막을 앞에다 두고 기념사진 한컷하고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서니 조금 넓은 장소가 있어 우산으로 내리는 비를 가리고 회원 모두 점심을 하였다. 아 !!!!! 이런 꿀맛이 또 어디에 있으랴 ????
아마 칼등고개인듯한 오르막길을 올라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 계속하여 쬐끔은 지루한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드디어 청량한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 반갑기 그지없고…….. 계곡의 상단부에 내려서서 회원모두가 등산화를 벗고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시원하기가 한량없고……… 풍천님이 그만 웃통을 벗어 제끼고는 산지기님이 시원하게 등목을 해주는데 윤대국님이 디카로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이렇게 깨끗하고 맑은 계곡을 오염시킨다고 본인외에는 다 찍었다고 하면서 환경부에다 고발하겠다고 알아서들 하라고 엄포를 치면서 무지하게 겁(?) 을 주는데……… 에고 !! 윤대국님 !! 제발 참으시길…. 이 먼곳까지 산행 왔다가 고생하신 회원님들을 고발까징---- !!! ㅎㅎㅎㅎ
한참을 유쾌하게 웃고는 계곡을 끼고 한참을 내려서는데 좌측의 계곡으로 내려서는 작은길이 있어 산지기님을 따라,기러기님,풍천님 - 앞서간 다른회원들은 그대로 직진해버리고 - 등이 급경사의 비탈을 조심히 내려서보니 이단으로 굽이쳐 떨어지는 거대한 물줄기의 폭포가 있어 그야말로 장관이였다. 처음에는 이폭포의 이름을 몰랐으나 나중에 그것이 제2폭포임을 알고…….. 앞서간 회원님들은 결국 제2폭포를 보질 못했으니……님들 참 아쉽지요 ??? 계곡을 타고 10여분 내려서서 제2폭포와 제3폭포의 갈림길에 이르러 잠시 떨어진 회원들을 찾으려 아마도 제3폭포쪽으로 갔으리라 생각하고 잰걸음으로 거대한 물줄기가 이단으로 떨어지는 제3폭포에 이르니 먼저간 일행이 있어 무척이나 안심이되고……
한참을 구경하고는 전기가 들어오지않는다는 내원마을로 가보기로하여 세차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걷는데 어여쁘신 들꽃여인님이 윤대국님이 들고있는 우산속으로 딸랑 달라 붙으니 윤대국님이 그만 가슴이 쿵쾅거린다며 너스레를 떨면서 정신(?) 없어 하시고….. ㅋㅋㅋㅋㅋ 약 십여분 이상을 지나 내리는 빗속에 2시반경 내원마을 입구에 이르러 아담하고 소박한 지금은 폐교가된 내원분교 옆에 내원산방이 있어 막걸리를 한됫박 주문하여 상추에 된장 찍어서 한잔씩 들이키니 시원한 그맛이 우중에 또한 별미인지라…… !!!!!! 왔던길을 되돌아 나오길에 비는 속절없이 계속 내리치는지라 들꽃여인님이 필자에게 우산을 요청하길래 주었더니 윤대국님이 올때는 그리도 좋더니만 갈때는 옆구리가 왜이리도 허전하냐고 참으로 외로워 하시는데…… 이일을 어찌할꼬 ???? ㅋㅋㅋ
이윽고 눈앞에 거대한 암벽들이 협곡을 따라 숨막힐듯이 버티고있어…. 떡시루같이 생긴 시루봉,청학 백학의 슬픈사연을 간직한 학소대, 우렁차게 내려치는 제1폭포,왕이되지 못한 어느 신라왕족(김주원)의 애절한 전설이 깃든 급수대,병풍처럼 펼쳐진 기묘한 병풍암,연꽃이 화려하게 수놓은듯한 연화봉 등등…… 아!!!! 감동 ! 감동 ! 이루 형언 할 수없는 주왕산의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광에다 대자연의 그 오묘하고도 장엄한 연출에 감탄을 금 할길 없고…..
가슴벅찬 감동을 아쉽게 뒤로하고 산행 날머리인 대전사에 도착하니 절간 뒤쪽에 쏟아 있는 아름다운 기봉이 아주 편안하고 포근한 자태로 고즈녁하게 내려다 보고 있어 오늘 주왕산 산행을 우중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마침을 대견하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 있는것 같고…... 그리하여 주왕산은 마지막까지 작은 즐거움과 기쁨의 선물을 주었다. ************************** 오후 4시경 산행을 마치고 유명한 달기약수터로 갔읍니다. 왜 갔냐구요 ? 달기약수 닭백숙이 죽인다 카데요 !!!!!! 소주 한잔 곁들이니 그 맛 !! 그 기분 !! 말 안해도 알겠지요 ? ㅎㅎㅎ
산행에 참가하신 회원님들 대단히 수고하셨읍니다. 그리고 성원해주신 여러 다른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영원불멸의 나사모 파이팅 !!!!!!!

주왕산 주차장에서 본 주왕산

주왕굴

능선에서 본 계곡과 암봉

연화봉-병풍암-급수대

주왕산 능선

주왕산 정상

주왕계곡 상단

제2폭포

제3폭포

전기가 없는 내원마을의 산방

제1폭포

학소대

급수대

시루봉

병풍바위

기봉

대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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