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 억새는 바람에 날리고
2008년 10월 11일 토요일 맑음 강원도 정선군 남면 증산초교-임도쉼터-민둥산-삼내/화암약수갈림길-임도쉼터-지억산-삼내/화암약수갈림길-화암약수입구 12:00 13:30 점심 15:10 - 되돌아옴 16:00(4시간)
강원도 정선땅 아우라지에 민둥산... 억새가 바람에 흐느적 흐느적 날립니다 언제나 그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곳 민둥산에 남겨 두었습니다 가을은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거역 할 힘이 없음에
가는 세월에 아픈 가슴 슬픈 눈물의 흔적을
무엇이 그리도 안타까워
이산 저산 바람따라 떠도는 저하늘의 구름이나 될까 ?
가을이... 이 가을이 바람에 떠나가고 있는가?
가을 억새꽃은 이가을의 중턱을
10월의 민둥산은 은백색으로 치장되어 있다
바람의 영혼을 키우며 사는 억새 ! 차마 홀로 날리지 못하는 것임을...
억새에는 바람의 의지가 있으며
억새 ! -그리움을 안고 피어 나는가 ?
사람들은 모두다 저마다의 길로 가고 남아 있는것은 단지 일렁이는 억새를 감추고 있는 사람을 위한 길목임을 알려주는 이정표뿐... 아쉬움의 시간을 뒤로하고 억새는 바람에 날리고 하늘끝으로 자라난 키 큰 청솔사이로 갈바람이 서늘하다
앞서간 계절의 열정을 잊지 못해서 일까 ? 민둥산에서 한참 떨어진 지억산(몰운산)가는 외진 길섶에 핀 억새꽃 !
다시는 오지도 보지도 못할 것만 같은 멀고도 먼 아우라지 강원도 정선땅 민둥산과 억새 ! 스산한 가을바람에 어디선가 귓가에 맴도는 들릿듯 말듯... 슬픈 정선아리랑 !
아리~~~~랑 ! ... 아리~~~~랑 ! ... 아~라~~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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